‘1,000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16ㆍ위성미)가 프로 선수로 첫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에서 규정 위반으로 실격을 당하는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
미셸 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파72)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4위에 올라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듯 했으나 2시간만에 실격통보를 받았다.
실격 사유는 이틀전인 16일 3라운드 때 7번홀(파5)에서 덤불 속에 떨어진 두 번째 샷을 언플레이어블(Unplayable)을 선언하고 공을 드롭한 위치가 오소(誤所)플레이 규정을 어겼다는 것. ‘홀과 가깝지 않은 곳에 드롭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겨 2벌타를 기록해야 했지만 스코어카드에 벌타없이 파를 적어냈던 미셸 위는 제보를 받고 녹화방송 테이프를 분석한 경기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실격과 함께 기록도 무효가 됐다. 미셸 위는 또한 4위 상금 5만3,126달러(약5,400만원)도 받지 못하게 됐다.
실격판정 때문에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오른 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미셸 위는 “규칙은 규칙이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당시 현장에서 취재하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마이클 뱀버거 기자로 알려졌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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