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종목 증시비중 계속 줄어

2000년 이후 우리 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시총 상위종목의 비중(연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5개사의 비중은 2000년 48.66%에서 2001년 44.26%, 2002년 43.72%, 2003년 37.53%, 2004년 33.20%, 올해 10월13일 30.85%로 계속 줄어들었다. 시총 상위 10개사의 비중도 2000년 60.79%에서 최근 42.92%로 줄었고, 시총 상위 30개사도 같은 기간 78.09%에서 65.83%로 감소했다.

반면, 시가총액 규모 자체는 크게 늘어나 2000년 말부터 올해 10월13일까지 상위 5개사의 시가총액은 81조원으로 88.34%, 상위 10개사는 125조원으로 109.71%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기업의 시가총액이 크게 증가했는데도 비중은 줄어들었다”면서 “특정 종목 주가에 전체 증시가 크게 영향 받지 않게 됐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최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