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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선 '모자이크' 주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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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선 '모자이크' 주제 개인전

입력
200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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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시릴 정도로 알록달록한 색들이 직사각형 나무판 위에 칠해져 길이 18m에 달하는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퍼즐 조각들처럼 하나하나가 독립된 작품들이 또 하나의 거대한 통일성 이룬 작품을 만들어 낸다.

알루미늄 창틀, 녹슨 철사, 나무틀 등 쓰레기더미에서 주은 갖가지 물건들을 조합, 재구성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최인선(41)씨가 갖는 29번째 개인전의 주제가 바로 ‘모자이크’다.

앞서의 작품 ‘우리는 모자이크다’는 물질이 갖고 있는 자연성과 물질, 인간이 만나 형성되는 흔적 등을 보여주는 새로운 개념의 총체적 회화라고 할만하다. 직사각형의 나무판자 위에 유성과 수성 물감이 엉클어져 흘러내리거나 뭉쳐, 그들의 성질을 극명히 드러낸다. 서로 다른 색채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감의 흔적은 무심함, 긴장, 균형, 불완전함, 이질이라는 다름의 극점을 형성한다. 낡은 문틀에 매료된 그는 그것들을 수집해서 회화의 화면을 구성했다.

다른 전시공간에는 오래된 책과 쇠막대기, 나무틀, 국자, 거울, 문틀까지 세월이 축적된 갖가지 물건들이 벽면 가득 매달려있다. 벽에 하나씩 걸리면서 개체의 성격에서 해방돼 역시 또 하나의 조합을 일궈내고 있다. 냈다. 최씨가 그려내고자 하는 것은 개성이 각기 다른 부분들이 모여 일궈내는 조화로운 총합적 세계이다. 11월3일까지 (02)522-5618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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