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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財테크/ 온라인 車보험 인기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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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財테크/ 온라인 車보험 인기 '씽씽'

입력
200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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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와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성장속도가 무섭다.

2001년 교보자동차보험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대를 연 이래 0.2%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8월 마침내 두 자릿수로 진입했다. 시장 규모도 2003년 2,875억원에서 2004년 4,967억원으로 73%나 성장했고 작년 10월에는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보험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보험료에 있다.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고객과 보험사가 직접 연결됨으로써 설계사나 대리점 등 기존 가입채널의 ‘유통마진’을 없앴기 때문이다.

초창기엔 상품이 단조로웠지만 새로운 특약상품이 속속 등장, 이젠 가격경쟁력 외에 소비자 선택폭까지 크게 넓어졌다.

예컨대 기존 가족운전한정특약에서 형제간 운전시에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가한 ‘가족형제자매운전특약’, 자녀가 없거나 운전가능연령 이하의 어린 자녀만 둔 20~30대 부부를 위한 ‘부부운전한정특약’, 운전하는 사람이 1명으로 정해져 미혼과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1인운전한정특약’ 등이 그런 경우다. 이런 다양한 특약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보험료를 적게는 5%에서 최대 28%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인터넷 자동차보험의 가장 큰 고객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습득의 기회가 많은 20~30대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가격민감도가 커지면서 이젠 주부 및 40대 직장인들까지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교보자동차보험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교원나라자동차보험 등 중소형 후발보험사가 중심이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선발 대형보험사들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현대화재도 내년 초 자회사 형태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참여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시장이 오프라인 보험시장을 앞지르게 되는 시점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고 예상했다.

■ 특약상품

▦교보자동차보험=만 30세, 48세 특약 등을 출시해 보험료를 최고 42%까지 낮췄다. 회사 관계자는 “50세 이상 운전자가 전체 운전자의 30% 이상 되는데다 운전보험료 차이가 다른 보험사에 비해 20% 이상 저렴해지기 때문에 연령별 맞춤형 특약인 만 48세 이상 한전운전특약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자동차 소유자가 연인이나 동거인, 또는 가족 구성원 중 1인 등 특정인을 운전자로 추가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기명피보험자 플러스 1인 한정 운전특약’을 판매 중이다.

▦쌍용화재=인터넷만으로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이유 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인터넷몰에서 판매 중이다. 회사측은 “전화판매원 등 유통과정마저 없애 보험료가 다른 다이렉트자동차보험에 비해 훨씬 싸다”고 강조했다.

▦대한화재=여성운전자 대상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인 ‘하우머치 쉬즈’를 출시했다. 성형치료비와 가사지원금, 건강검진비, 교육비 등을 받을 수 있는 특약을 새로 추가했는데, 특약에 가입하더라도 기존 오프라인 상품보다 보험료가 13%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제일화재=온라인 자동차보험과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을 동시 판매하는데,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주 고객층인 30~40대를 겨냥한 ‘3040 온라인 차보험’을 최근 출시했다.

고객들의 설문조사를 기초로 개발된 상품으로, 평일엔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말에만 여행 등의 목적으로 차를 운행하는 고객층이 주요 타깃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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