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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財테크/ 금리상승기 재테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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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財테크/ 금리상승기 재테크 전략

입력
200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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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은 처한 상황에 따라 호재일수도 있고 악재일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금리상승기에는 예금 계약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게 정석이다. 만기까지 계속 같은 금리가 적용되는 장기예금을 가입하면 중간에 금리가 올라도 이를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한다. 반면 단기예금으로 가입하면서 중간중간 갈아타는 전략을 구사하면 오르는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을 구사할 때는 장단기 예금의 금리차를 따져봐야 한다. 단기예금보다 장기예금 금리가 더 높기 때문이다. 3개월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라면 1년제 정기예금은 3.5%인 식이다. 특히 1년제 이상 특판예금은 일반예금 금리 보다 1%포인트 이상 더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따라서 금리상승을 기대한 예금가입 때는 금리상승 자체보다 상승 속도와 폭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 최근 상황을 보면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되 그 속도와 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정도로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다. 때문에 금리상승을 기대한 단기가입 전략 보다는 고금리 특판예금을 공략하는 것이 보다 유리해 보인다.

대출전략은 예금가입과는 정반대로 생각하면 된다. 고정금리로 길게 받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만기까지의 고정금리 조건 때문에 금리상승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들도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고려하곤 한다.

하지만 이 때도 중요한 것은 금리의 상승폭이다. 변동금리대출에 비해 고정금리대출이 더 높은 대출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대출금리는 적게는 0.6%포인트부터 많게는 2%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따라서 이 둘의 금리차이가 클수록, 향후 금리상승폭이 작을수록 고정금리대출이 오히려 역선택이 될 수도 있다. 갈아타기를 할 경우 원금의 1~2%에 달하는 중도상환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듯 향후 금리 상승 속도와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출사용기간이 3년 이상으로 길고 고정금리조건과 금리차이가 1%포인트 이하로 그다지 크지 않다면 변동금리대출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채권투자도 향후 금리전망이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사실 시중 금리가 올라도 완만한 속도로만 움직인다면 채권펀드의 목표수익률을 시현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오히려 절대금리 수준이 올라감으로써 그 만큼 채권의 이자소득이 늘어나 펀드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중장기 금리 전망이 상승쪽으로 굳어져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아무래도 채권펀드가 약세일 수 밖에 없다.

대신 채권금리 급등을 활용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금리가 높을 때(채권가격이 쌀 때) 특정채권을 매입한 후 이를 만기까지 계속 보유하게 되면 향후 금리변동과 관계없이 매입시점의 수익률이 그대로 확정돼 그만큼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중간에 채권금리가 하락한다면 보유하던 채권을 매각해 매매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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