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잭 스트로 영 외무장관을 자신의 고향인 앨러배머주 버밍엄에서 맞이 한다. 미영 외무장관 회담의 장소로는 파격적인 선택이다. 미 언론들은 미국의 국무장관이 외무장관 회담을 갖기 위해 워싱턴과 뉴욕 이외의 미국내 다른 지방으로 가는 것은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전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고향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을 종종 ‘최상급 정상외교’ 장소로 활용하듯이 ‘라이스식 고향 외교’를 시작한 셈이다.
라이스 장관은 영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나의 가장 가까운 동료인 스트로 장관이 워싱턴이 아닌, 미국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흑백 차별이 심했던) 내 고향 버밍엄은 민주주의를 향한 길이 험난함을 웅변해주는 도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라이스 장관은 또 “스트로 장관은 50, 60년대 미 흑인 민권 운동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고태성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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