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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류독감, 비과학적 불안감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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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조류독감, 비과학적 불안감 차단해야

입력
200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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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겨울철새 도래기에 접어듦에 따라 조류독감 발생 예보를 발령하고 조류독감 예방을 위한 민간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특별 방역 체제 가동에 들어갔다.또 겨울철새가 북한 지역을 거쳐온다는 점을 감안하여 북한과 공동방역체제 구축을 제안키로 했다.

조류독감에 대한 일반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일단 조류독감이 발생하면 양계 농가 등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정부가 발 빠르게 예방 대책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국제사회는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조류독감 예방 노력을 평가하고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백신개발과 충분한 양의 치료제 확보 등 보다 철저한 대책 마련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 국제사회와도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 정보를 공유하고 여행자 등을 통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일이 없도록 출입국시 방역 점검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서 만연하고 있는 조류독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 국민 각자가 조류독감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고 외출 후 손씻기 등 위생적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레 겁을 먹거나 불안감을 확산할 필요는 없다.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사례가 없는데도 조류독감 공포로 닭과 계란 값이 폭락하고 관련 음식점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는 보도다. 조류독감이 오기도 전에 양계 농가와 관련 업체들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질병본부에 따르면 지금은 닭이나 오리를 안심하고 먹어도 되며 설령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나 오리라도 75도 이상의 온도에서 3분 이상 익히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적절한 홍보대책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평소처럼 식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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