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취업포털을 자처하는 인크루트가 윤락업소 여 종업원 모집공고까지 여과 없이 사이트에 게재해 빈축을 사고 있다. 게다가 인크루트는 이 같은 모집광고를 로그인 없이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 청소년들의 탈선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6일 인크루트의 아르바이트 전문 소개사이트 ‘알바팅’(http://alba.incruit.com)의 ‘급구 알바’ 란에는 전문 ‘페티시 업체’라는 소개와 함께 ‘L사’의 모집공고가 올라와 있다. 페티시 업체는 강남 유흥가에 등장한 신종 윤락업체로 각종 유니폼을 입은 여성이 발을 이용해 성행위를 하는 등 변태적 영업을 하는 곳이다. 이 업체는 하루 20만~30만원의 고소득을 보장하며, 다른 업체와 달리 가게에 묶어놓는 돈 등이 없으니 안심하고 찾아오라고 광고하고 있었다. 또 다른 모집공고에서 J사는 ‘1시간 동안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생활의 활력소를 얻어갈 수 있도록 카운슬링만 해주면 된다’면서 “한달 최소 3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문의 결과, 서울 방배동에 있는 ‘바닐라’라는 이름의 ‘스타킹 전문 페티시 샵’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이 사이트에는 사교클럽, 마사지클럽 등의 이름으로 하루 10만원 이상의 일당을 보장한다는 여 종업원 모집 글이 무수히 올라와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업체의 모집공고를 직원들이 사전에 검토한 후 사이트에 게재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마사지 업체 등으로 소개한 후 성행위를 알선하는 것까지 우리가 관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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