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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재선거 초반 판세는…

입력
200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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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재선거의 초반 판세는 혼전이다. 지금껏 재보선에서 강세를 보여온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 모두 아직 승세를 굳힌 곳이 없음을 인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경기 광주를 수도권 교두보로 만들기 위해, 민노당은 울산 북구에서 실지 회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 동을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핵심 측근이 맞붙은 지역답게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몇몇 여론조사는 두 후보간 격차가 1~3%포인트에 불과한 것도 있다.

우리당 이강철 후보측은 “공공기관 이전 등 먹고 사는 문제와 맞물린 ‘큰 일꾼론’이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며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도 별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측은 “인지도가 문제였는데 박 대표 방문 이후 나아진 만큼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이 후보측이 대구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을 박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로 가져가려고 한다는 등 마타도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울산 북구

한나라당 윤두환, 민노당 정갑득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체조사 결과 전직 의원인 윤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며 우세를 점치면서도, 12일 부재자 허위신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정모씨가 한나라당 관계자라는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민노당은 “정 후보가 현대차 노조위원장 출신인데다 조승수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적지 않아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다. 하지만 최근의 민주노총 비리사태와 함께 “현대차 노조가 비정규직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지역 내 여론이 부담이다. 양측의 지지율 격차가 한자리 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된 가운데 우리당 박재택 후보의 지지세는 미미한 편이다.

경기 부천 원미갑

3선의 우리당 이상수 후보가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임 후보측은 “여전히 오차 범위 밖의 넉넉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당측의 부재자 허위신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은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 일꾼을 뽑아달라는 호소가 먹히고 있다”며 “당 자체조사 등에서 5%포인트 이내로 격차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 곳은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부동층이 50%에 육박하고 있다는 게 큰 변수다.

경기 광주

한나라당 지지층의 분산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와 무소속 홍사덕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당 이종상 후보가 뒤를 쫓고 있다.

한나라당은 “홍 후보의 거품이 걷히면서 이탈했던 조직 표가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 후보측은 “유권자들은 6선 경력의 홍 후보가 지역발전의 일꾼이 될 수 있는 진정한 한나라당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부동층 흡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우리당은 ‘깨끗한 후보, 일 잘할 수 있는 후보’론을 내세우며 표밭을 훑고 있고, 민주당은 이상윤 후보가 13대째 토박이임을 강조하고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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