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부산을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
성남 일화는 16일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8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16을 확보한 성남은 부천SK 및 대구FC와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단독 선두가 됐다.
성남은 이날 부산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모따가 선취골을 신고한 뒤 전반 35분 상대 이정효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5분 뒤 두두의 추가골로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단독 선두를 달렸던 대구는 이날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쳐 선두 수성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밀어붙이던 대구는 전반 2분 산드로 상대 문전을 돌파하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어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로써 정규리그 10골을 기록한 산드로는 박주영(9골)을 제치고 득점 랭킹 1위에 올라섰으며, 컵 대회를 포함해 모두 17골로 올시즌 최다골 보유자가 됐다.
그러나 대구는 전반 25분 인천의 서동원에게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셀미르가 성공시키는 바람에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갈길 바쁜 수원 삼성도 이날 홈에서 전북과 2-2로 비겼다. 수원은 전반 11분과 후반 종료 직전 곽희주가 혼자 두골을 터트렸지만 경기시작과 함께 상대 밀톤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하고, 후반 초반 다시 마토가 자책골로 한골을 더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태극 전사들의 명암이 갈렸다. 아드보카트호 데뷔전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은 부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8월28일 울산 현대전 이후 한달 반이 넘도록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은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몇 차례 좋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부천은 후반 35분 최철우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대구와 함께 공동 2위에 랭크됐다.
반면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란 데뷔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천수는 스페인에서 복귀한 뒤 시즌 3호골을 신고하며 골감각을 되찾고 있다.
이천수는 광양에서 열린 전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기습 돌파와 슈팅으로 초반부터 상대 문전을 위협하더니, 전반 25분 선취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울산은 후반 9분 전남드래곤즈의 네아가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바람에 1-1로 비겼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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