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주부역사’ 최명식(34ㆍ울산광역시청)은 여자 역도의 단골 3관왕이다. 최명식은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일반부 48㎏으로 체급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신기록 5개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한 끝에 가볍게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14세 때인 1985년에 처음으로 바벨을 잡은 최명식은 최근까지 줄곧 53㎏급의 간판스타였다. 역도연맹 가호현 사무국장은 “최명식이 지금까지 12번 전국체전에 출전해 계속 우승을 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밝혔다. 금메달 개수로 따지면 무려 36개나 된다.
최명식은 “48kg급 선수들에 비해서도 키가 작은데 53kg에서는 키로 인한 핸디캡이 더 커 체급을 낮췄다”면서 “체급을 낮췄는데도 금메달을 따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체중 조절을 위해 하루에 줄넘기를 5,000개 이상 했다는 현역 최고참 최명식은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 지 모르겟지만 체급을 낮춘 만큼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은퇴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편 이승훈씨도 울산 동평중에서 역도 선수들을 지도하는 역도 가족이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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