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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락성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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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이락성 '증발?'

입력
200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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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보호감호소(현재 청송교도소) 재소자 이락성(41)씨가 4월 경북 안동시의 한 병원에서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난 지 6개월이 넘었는데도 경찰은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4월7일 치질 수술을 받기 위해 안동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8일 오전 1시께 교도관들이 잠든 것을 확인하고 교도관이 벗어놓은 점퍼와 병원복 하의 차림으로 도주했다.

이씨는 이날 서울로 올라와 교도소에서 알게 된 엄모(38)씨를 만나 옷을 갈아 입었다. 이씨는 엄씨가 모는 차량을 타고 오전 5시30분께 지하철 2호선 사당역 근처에서 내려 종적을 감춘 후 현재까지 종적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탈주초기 최고 1,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전국의 경찰서 기차역 터미널 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수배전단도 뿌렸다. 서울 제주 등 전국에서 시민제보가 잇따랐지만 대부분 오인신고였다.

탈주 3일째 이씨가 인천 강화군에서 교도소 동기에 전화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강화군 진입로를 봉쇄하고 인근 야산을 집중 수색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초기에는 시민들의 제보가 많이 접수돼 수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는데 이제는 오인신고조차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이씨가 도피생활을 하면서 추가 범행을 저지르지 않아 수사 단서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이씨 사건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고 고충을 털어 놓았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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