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2조원 선을 회복하면서 뚜렷한 실적개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14일 올 3분기에 매출 14조5,380억원, 영업이익 2조1,252억원, 당기순이익 1조8,8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측은 3분기 실적개선의 원인을 D램의 원가경쟁력 강화로 인한 수익증가와 낸드플래시 매출증가, 액정화면(LCD)수요증가, 휴대폰 해외판매 확대 등으로 분석했다.
특히 휴대폰 판매량은 2,680만대로 분기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1억대 달성이 현실화 하고 있다.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휴대폰 누적판매량은 7,580만대다.
매출액은 2분기보다 7.0%, 영업이익은 28.8%, 당기순이익은 11.2%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2조1,571억원으로 2분기보다 15.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5%로 2분기보다 3% 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5%, 29.9% 떨어진 수준이다.
반도체부문의 경우 PC 성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4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조3,5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률(29%)은 사상 처음으로 하이닉스반도체(31%)에 뒤졌다.
정보통신부문은 매출액 4조5,800억원으로 2분기보다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LCD 부문은 계절적인 수요증가와 7세대 라인의 수율 제고에 힘입어 매출(2조6,800억원)이 2분기보다 26%, 영업이익(3,000억원)은 10.4% 증가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매출이 1조6,4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 늘어났고 영업손실은 2분기(500억원)보다 줄어든 200억원이었다. 생활가전 부문은 에어컨의 성수기 종료로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5% 줄어든 8,5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IR팀장 주우식 전무는 “S-LCD가 9월부터 흑자를 내는 등 LCD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8세대 라인 투자, 소니와의 투자확대, 미국 반도체 공장 증설 등이 다각도로 검토되고 있다”며 “연말 특수 등 본격적인 제품 성수기가 도래하는 4분기에는 반도체와 LCD, 휴대폰 등의 주력사업이 고른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