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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현재 한국대표팀은 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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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 "현재 한국대표팀은 내 작품"

입력
2005.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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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가 이끌고 있는 대표팀은 내가 만들어놓은 팀이다. 그가 날 헐뜯는 건 창피한 행동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딕 아드보카트 현 감독의 데뷔전에 대해 악담을 퍼부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본프레레 전 감독은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풋발인터내셔날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드보카트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나는 제2의 히딩크가 되기 위해 한국팀을 맡은 것이지 제2의 본프레레가 되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그의 말은 히딩크는 능력이 있고 본프레레는 별 볼 일이 없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로 돌아온 이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를 한 본프레레 전 감독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이런 언급이 수치스러운 행동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또 “나는 한국팀을 최고수준으로 만들었지만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항상 경기 2주전에 선발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그들이 원치 않는 선수를 제외시키는 등 나를 도와주기는커녕 계속 곤궁에 빠뜨렸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또 “독일을 3-1로 이겼고 내가 선발한 공격수 4명 중 3명이 골을 넣었다. 내가 원했다면 계속 대표팀 감독에 남아 있을 수 있었지만 협회에서 원치 않는 걸 감지해 자신 사퇴했다”며 “한국축구는 감독들의 무덤이다”고 폄하했다.

본프레레는 또 “지난해 12월 독일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만나고 싶다고 해 갔더니 그는 내가 작성한 명단을 갖고 와서 ‘감독, 이 공격수는 좋지 않아’'라며 특정 선수를 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때 난 탁자를 치면서 ‘빌어먹을’(Go to hell)이라고 소리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정 회장은 당시 독일전을 앞두고 FIFA 집행위관계로 스위스에 있다가 경기 당일에야 경기장에 도착했고 본프레레 감독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기술위원장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인터뷰한 네덜란드 기자가 기사로 옮기는 과정에서 축구협회장으로 표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여동은기자 dehuh@hk.co.kr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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