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계천 새물맞이 14일 만에 첫 청계천로 집회를 허용했지만 교통과 안전 통제 문제로 앞으로의 고민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전국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회원 150여명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타워 앞에서 두산비리 척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청계 6가부터 청계 3가까지 거리 시위를 벌였다.
처음에 경찰은 차로가 좁아 교통혼잡이 일어날 것을 예상해 인도에서 시위할 것을 권고했으나 노조가 “철물점과 노점상이 밀집해 있어 인도로만 행진하기는 어렵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아 차로 행진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차로인 좁은 청계천로에서 집회를 하면 일대에 큰 혼잡이 일며 통제에 어려움이 많이 따를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시위가 적은 인원이 참가하고 행진 시간도 30여분에 불과해 일단 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였지만 앞으로 비슷한 집회 요청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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