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6시 10분께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리 5층 건물의 지하 1층 L단란주점에서 불이나 건물 내부를 수색하던 경북 칠곡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최희대(37) 소방교와 김성훈(28) 소방사 등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으나 불꽃은 보이지 않고 연기만 자욱해 진화에 앞서 최 소방교와 김 소방사가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인명수색에 나섰다”며 “이어 뒤따라 들어갔던 수색조가 건물 밖으로 나온 뒤 30분이 지나도 최 소방교 등이 나오지 않아 다른 수색조가 지하로 들어가 보니 이들이 실신해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 등은 이날 오후 7시 1분과 10분께 각각 동료 소방관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불이 날 당시 주점에는 종업원 박모(23)씨등 2명이 있었지만 즉시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박씨는 “가게문을 열고 청소를 하던 중 천장에서 검은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주인과 함께 곧바로 빠져 나와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날 순직한 최씨는 유족으로 부인과 12세, 5세(여) 남매가 있으며, 지난해 11월 소방관으로 임용된 김씨는 미혼이다.
칠곡=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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