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느(여)는 지난 11일 오전 6시 30분 태어났다.
전 미국인들의 축복 속에 태어난 조안느는 미국 아칸소주 스프링달에 사는 짐 두가르(40), 미셸 두가르(39) 부부의 16번째 아기이다.
18년 동안 10남 6녀를 낳아 키우고 있는 두가르 부부는 미국에서 유명 인사다. 수많은 미국인들이 부부의 새로운 임신 소식을 기다릴 정도.
디스커버리 건강 채널은 부부의 16번째 출산 과정을 필름에 담았고, 이 가족의 이야기를 내년 5월 ‘어머니의 날’ 에 맞춰 방영할 예정이다.
아버지 두가르씨는 11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8년 만에 딸을 낳아 더 기쁘고 흥분된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할 뿐입니다. 처음 결혼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이 낳을 생각은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신의 축복이라고 느껴지더군요.”
아내 미셸도 부창부수다. “신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아이를 가지고 싶습니다.” 부부는 “이미 17번째 아이를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가르 가족의 홈페이지(www.jimbob.info)에는 18명 대가족의 일상사 등을 묻는 질문이 끊이질 않는다. 가장 흔한 질문은 ‘그 많은 집안 일을 어떻게 감당하는가’이다.
두가르씨는 “큰 아이들이 동생들을 돌봐 주고, 나이별로 각자 할당된 집안 일이 있다”며 “오히려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훌륭한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아내 미셸은 지난해 5월 전미 어머니협회로부터 ‘올해의 젊은 어머니상’을 받았다. 그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손수 가르친다. 때로는 큰 아이들이 선생이 돼 동생들을 가르친다.
미셸은 홈페이지에서 “선생님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며 “음악에서 수학까지 어느 한 과목도 빠뜨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두가르 가족에겐 최근 경사가 하나 더 생겼다. 크리스마스 전에 200평의 널찍한 새 집으로 이사 갈 예정이다. 아침마다 아이들이 두 개의 욕실 문 앞에서 줄을 서던 풍경도 사라지게 된다.
아이들을 위해 욕실을 9개로 늘렸고, 침실은 아예 기숙사 스타일로 지었다. 다행히 부동산업을 하는 두가르씨의 투자가 대박이 나 쉽게 비용을 마련했다. 두 쌍의 쌍둥이가 포함된 아이들 16명의 이름은 모두 알파벳 ‘제이(J)’로 시작한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