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3일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씨를 17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국정원장 재직기간(1998년 3월~1999년 5월) 유선중계통신망을 이용한 휴대폰 감청장비인 R2를 개발한 배경과 운영 실태, R2를 이용한 국정원의 조직적 도청이 언제 시작됐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씨에 대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2002년 개정 전 5년)는 지났다.
검찰은 이씨를 먼저 조사한 뒤 재임기간 도청이 집중됐던 임동원, 신건 전 국정원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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