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파트너, 때밀이, 포르노 영화 배우, 러브호텔 주차 관리인, 차력사, 나이트클럽 제비…. 극단 떼아트르 봉의 ‘미스터 굿빠이’는 그 남자, 차일봉의 이야기다.
그는 한 번도 제대로 월급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다. 언뜻 영화 ‘넘버 쓰리’를 연상케 하는 이 연극은 호들갑스럽게, 그러나 아프게 우리의 현실을 고발한다. 극단 떼아트르 봉의 메시지는 관객들이 극장 문을 나설 쯤 해서야
그들의 뇌리를 짓누르기 시작한다.
황석영의 ‘장사의 꿈’을 연극화한 것이다. 1980년대에 씌어진 소설이지만 현재에 맞는 시청각적 장치를 거쳐 오늘의 모순을 훌륭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오인두 연출, 정석용 이협 이유선 등 출연. 월~금 오후 8시, 토ㆍ일 3시 6시. (02)762-0010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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