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리 상태에 있는 현대건설에 대해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조기 경영 정상화 방안이 추진된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3일 “현대건설에 대한 경영 정상화 실사 결과, 계속기업 가치가 높게 나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만료 시점인 내년 12월 31일 이전에라도 경영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향후 수주와 영업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M&A나 차입금의 만기 추가 연장 등을 통한 채권 재조정을 추진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공개한 안진회계법인의 실사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계속기업 가치는 6조8,266억원으로 청산가치(2조5,110억원)보다 높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향후 몇 년간 지속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상 매출액은 올해 4조3,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7조6,639억원 늘어나고, 현재 298.9%인 부채비율은 2010년에는 118.2%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다음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평가 결과를 채권 금융기관에 설명한 후 현대건설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세부 방안을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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