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청정 제품으로 2010년까지 세계 시스템 에어컨시장을 제패한다.”
LG전자는 13일 ‘휘센 시스템 에어컨 친환경 전략 및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친환경 제품개발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시스템 에어컨의 매출을 35억 달러로 끌어올려 세계 1위업체로 부상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현재 211억 달러에서 2010년 305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 시스템 에어컨 신모델 전제품에 오존층 파괴물질(프레온 가스)이 배출되지 않는 신냉매(R-410A)를 사용하고, 일부 옛날 모델도 2007년까지 신냉매를 적용, 환경친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스템 에어컨은 아파트나 상업용 건물에 대형 실외기를 설치하고 빌트인 방식으로 아파트 입주민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실내기를 통해 찬공기를 공급하는 제품이다. 냉매를 사용하고 공간활용성이 높아 물을 사용하는 중앙공조 방식의 에어컨을 빠르게 대체해 가고 있다.
LG전자는 고부가 제품인 대용량 상업용 에어컨의 매출비중을 확대하고 환기시스템과 시스템 에어컨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블루오션 시장을 적극 개척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에어컨부문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1,100명에서 2008년까지 2,000명으로 늘리고 에어컨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했다.
또 창원공장의 시스템 에어컨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터키나 중국, 인도, 브라질에 시스템 에어컨 생산라인을 구축, 현지밀착형 생산체제를 갖춰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특히 시스템 에어컨의 설계단계에서 환경파괴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사용단계에서는 이산화탄소 발생량 감소 및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경영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함께 폐기단계에서는 재활용 시스템을 강화한다는 ‘친환경 3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4대 실천과제로 ▦ 2007년까지 오존파괴 물질 사용 전면금지 ▦ 대체 에너지(지열, 연료전지 등) 전략적 개발 ▦ 2006년까지 전제품의 고에너지효율 기술 적용 ▦ 재활용 제품 출시 및 폐기물 재활용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날 신냉매를 적용한 시스템 에어컨 ‘MPS(Multi Power System) 인버터 친환경 시스템’과 ‘멀티V 슈퍼’, ‘LG 환기청정 시스템’을 선보였다. ‘MPS 인버터 친환경 시스템’은 압축기를 3개로 분리해 사용량에 따라 압축기를 가동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또 ‘멀티V 슈퍼’는 친환경 신냉매 사용에다 냉방효율이 최대 46마력(약 320~350평 커버)까지 가능한 세계 최대의 냉난방 시스템이다. ‘LG 환기청정 시스템’은 4계절 내내 환기와 공기청정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의 DA(디지털 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 이영하 부사장은 “현재 에어컨 전체 매출액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시스템 에어컨의 비중을 50% 이상 확대함으로써 두자릿수의 이익률을 낼 것”이라며 “가정용 에어컨 1위에 이어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