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2편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vs ‘김수미씨가 맡은 이사벨 캐릭터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한다’
9월5일부터 시즌 3편이 방송되고 있는 MBC 주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연출자와 작가는 물론 출연자까지 대폭 물갈이가 이뤄졌으나 10% 안팎의 안정적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안녕, 프란체스카’를 두고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는 미묘한 웃음의 코드가 숨어있던 전편과 달리 보다 대중적인 재미를 추구한 점이 특징이다. 유사 모자 관계인 프란체스카(심혜진)과 꼬마 인성, 젊은 남자의 양기를 흡수하기 위해 혈안이 된 이사벨(김수미)을 통해 여성 시청자들의 유인하려고 한 점도 전편과는 다른 시도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는 11일까지 방영 분에서 영화 ‘친절한 금자씨’와 ‘개똥녀 사건’ 패러디, 2인조 강도를 붙잡은 뒤 대통령에게 표창까지 받게 된 프란체스카, 탤런트 여운계의 합류 등으로 이런 대중화 전략을 이어갔다.
그러나 ‘안녕 프란체스카’의 매니아 시청자들은 특유의 블랙 유머와 대안 가족에 대한 메시지 등 감동을 주는 요소가 약화 된데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카사노바에게 정기를 빨려 갑자기 늙어버린 뱀파이어 이사벨 역을 맡아 연기력을 한껏 뽐내고 있는 김수미의 극중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도 논란 거리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의 욕망을 대변하고 있는 이사벨 캐릭터가 이야기 전체를 이끌고 가게 되면서 프란체스카를 포함한 다른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
이런 가운데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 제작진은 17일 방영될 6회분부터 여운계를 고정 투입해 김수미에게 쏠린 시선을 분산하고 현영과 형사 최규환의 사랑 이야기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MBC 조희진 PD는 “시즌 3의 경우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웃고 즐기도록 하고 싶었다”며 “이런 의도를 살리면서도 시청자들의 옳은 지적은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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