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소중한 첫 승을 따냈다.
바로 전날 ‘거함’ 뉴욕 양키스를 누르고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에인절스는 12일(한국시간) US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원정 경기에서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회도 못 버티고 강판됐던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폴 버드는 6이닝 동안 5안타 2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에인절스로서는 3일 밤을 연속으로 비행기에서 보내야 했던 ‘살인적인 강행군’을 이겨내고 손에 쥔 승리이기에 더욱 짜릿했다. 에인절스는 10일 미국의 동쪽 끝인 뉴욕에서 양키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이 끝나자 마자 밤 비행기를 타고 서쪽 끝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다음날인 11일 5차전에서 양키스를 누르고 리그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거머쥔 에인절스는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새도 없이 다시 곧바로 중부에 자리잡은 시카고행 밤 비행기에 몸을 실어 경기 당일 아침 6시30분(현지시각)에야 숙소에 도착했다.
2회 4번 타자 개럿 앤더슨의 시원한 솔로포로 밤 비행기의 피곤함을 날려보낸 에인절스는 3회 1사 2,3루에서 올랜도 카브레라의 3루 내야 안타와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에인절스는 이후 2점을 허용해 바짝 쫓겼지만 7회부터 선발 버드를 대신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온 스콧 실즈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승리를 굳게 지켰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를 3전 전승으로 꺾고 8일부터 4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했던 화이트삭스는 선발 호세 콘트레라스가 8과3분의1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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