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먹거리 가격이 외국에 비해 상당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와 식용유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비쌌다.
12일 통계청 및 국제노동기구(ILO) 등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34개국 식료품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 쇠고기는 1㎏ 당 43.67달러로 가격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다음으로 쇠고기가 비싼 나라는 일본(37.79달러)이었으며 가장 가격이 낮은 곳은 종교적 이유로 쇠고기를 꺼리는 인도로 0.76달러에 불과했다.
우유 역시 비싸 1ℓ 당 1.58달러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네 번째로 비쌌다. 우유 값이 가장 비싼 나라는 태국(4.25달러)이었고 홍콩 일본(모두 2.59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돼지고기 가격은 1㎏ 당 9.07달러로 34개 나라 중 7위였다.
식용유(1리터 10.07달러) 감자(1㎏ 2.04달러) 사과(1㎏ 2.66달러) 값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각각 1~3위를 기록했다. 식용유 가격이 가장 싼 곳은 태국(0.65달러)으로 우리나라의 15분의 1 수준이었다. 감자 값이 가장 비싼 곳은 일본(2.42달러)이었고 사과는 일본(4.29달러) 스위스(3.04달러) 등이 우리나라보다 비쌌다.
우리나라 국민의 주식인 쌀의 경우 1㎏ 당 2.01달러로 나타나 조사 대상국 가운데 아홉번째로 높았다. 쌀 가격이 우리보다 높은 곳은 1위를 기록한 일본(3.68달러)을 제외하고는 모두 스위스(2.87달러) 벨기에(2.81달러) 핀란드(2.79달러) 등 유럽 국가들이었다. 중국(0.70달러) 홍콩(0.90달러) 싱가포르(0.92달러) 필리핀(0.34달러) 등 아시아 나라들의 쌀값은 우리보다 크게 낮았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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