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대장금’이 한중 문화교류의 촉매제가 되고있는 것처럼 도교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지유(張繼禹.43) 중국도교협회 상임부회장이 국제선도교류진흥원(이사장 최병주) 초청으로 방한, 지난 주말 고려대에서 ‘선도(仙道)의 사상적 근간으로서의 도덕경’을 주제로 강연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
서구화 속에서도 여전히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정신적 영향력을 갖고있는 것은 불교와 도교. 장씨는 현재 추정신도수 3억5,000만명에 사찰 10만개를 넘는 중국 현대도교를 사실상 이끌어 가는 인물이다.
정통 도교가문 출신에서 성장한 그는 중화전국청년연합회 부주석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도 역임하면서 중국의 개혁ㆍ개방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사상은 신화 속 도인들의 세계를 좇는 것이 아니다. “도교 사상의 궁극적 목표는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건강하고 건전하게 살다가 자유를 찾아가는 가는 것이지요.”
오히려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서 정신과 육체가 병들어 가고 있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공부라는 얘기다. 명상과 수련이 그 공부방법이지만 기본은 헛된 욕망과 욕심을 버려 마음이 평안하게 하는 것이다.
요즘은 중국의 국토 황폐화 방지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그는 바빠 자기극복의 수련시간이 별로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강연에서도 “자기를 가장 잘 아는 이도 자신이며, 가장 모르는 이도 자신”이라며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이제라도 참 자아찾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광희 기자 ph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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