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층을 넘어 중장년층에까지 폭 넓은 인기를 누려온 그룹 god가 데뷔 6년여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12일 한강 유람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내는 7집 음반이 마지막 음반이 될 것”이라며 “11월10~12월11일 서울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여는 콘서트 이름도 ‘god The Last’도 정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여러 사정상 해체라는 말은 굳이 쓰고 싶지 않지만 오랜 기간 기약 없는 휴식이 될 것 같다”며 “그 동안 너무 앞만 보고 달려와 마음의 휴식시간이 필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총 14곡이 수록된 7집 음반 제목을 ‘하늘 속으로’라고 정한 것도 언제나 어떤 상황(해체 후에도) 아껴준 팬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라며 “마지막 음반인 만큼 god 1, 2집 때의 느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콘서트(연출 유경진)는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져 데뷔 전부터 현재 이야기까지를 담게 되며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박준형, 손호영, 데니안, 김태우, 윤계상 등 5명으로 구성된 god는 1999년 ‘어머님께’로 데뷔한 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길’ ‘관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들은 최근 멤버 윤계상이 입대한 데 이어 올해 말 손호영과 김태우도 역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더 이상의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최지향 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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