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국내 대회는 우승이 한 번 뿐이에요. 하지만 요즘 공이 잘 맞고 있으니 우승도 기대합니다.”
최근 LPGA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우승에 이어 롱스드럭스챌린지 준우승을 차지한 한희원(휠라코리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리츠금융클래식에 참가하기 위해 모처럼 귀국했다. 14~16일 대회가 열릴 경기 여주의 한일CC에서 김미현(KTF) 송아리 송나리(이상 하이마트)와 함께 기자 회견을 가진 한희원은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후반 퍼팅이 안돼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LPGA는 워낙 대회가 많아 다시 기회를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골프도 중요하지만 제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프로로서 한창 바쁠 때이지만 결혼을 선택했어요. 남편과 같이 있는 것이 만족스럽습니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손혁과 결혼한 ‘미시 골퍼’ 한희원은 “경기 후 남편이 항상 ‘잘 했다. 수고했다’고 말해 주는 것이 힘이 된다”고 말했다.
2003년 한국여자오픈 이후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보이는 한희원은 “우승 최근 프로로 전향한 미셀 위에 대해서 “같이 2번 경기를 해봤는데 프로선언은 본인이 준비만 돼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것이니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했다.
자리를 함께 한 김미현은 올 시즌 부진에 대해 “특별히 잘 안 되는 것도 없으면서 성적이 안나는데 아마 결혼을 못해서 그런 것 같다”고 대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동생(한희원)이 먼저 추월, 남편과 같이 다니는 게 부럽다”는 김미현은 “전에는 결혼을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승 보다는 결혼 의지(?)를 더 강하게 보였다. “미셸 위가 주가가 높아진 상태에서 프로로 턴한 것은 당연”하다는 김미현은 “대학을 못 마치고 프로로 간 경험에 비춰볼 때 미셸 위도 그런 아쉬움은 나중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2년 만에 국내대회에 참가하는 송아리도 언니 나리와 함께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내고 다음 하이트컵과 CJ나인브릿지클래식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여주=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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