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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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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슈토이버 기사당 당수

입력
2005.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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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으로 출범할 독일의 새 내각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사람은 경제장관으로 내정된 에드문트 슈토이버(63) 기사당 당수다. 차기 총리로 거명되는 차세대 주자가 요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10여년 간 독일을 대표한 보수 정치인이다. 기사당 출신으로는 1980년 총리 후보로 나선 프란츠 요제프 슈트라우스에 이어 전국적인 지명도를 확보한 몇 안 되는 인물이다.

2002년 총선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당시 기민당 당수에게 양보를 받아 총리 후보로 나섰으나 선거 막판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반미여론 등의 악재가 겹쳐 석패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대연정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동등한 셋(메르켈, 슈토이버, 프란츠 뮌터페링 사민당 당수) 중에 첫번째일 뿐”이라고 평할 정도로 그의 위상은 높다.

13년간 바이에른 주 총리를 겸임하며 뮌헨을 첨단 기술 및 미디어산업의 중심지로 변모시켜 성가를 높였다. 2003년 바이에른 주 하원선거에서 기사당이 44석 중 43석을 확보할 만큼 고향에서는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다만 구 동독주민들이 부유한 바이에른에 대한 반감이 심하다는 게 약점이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중시하고, 경제에서는 평등보다는 경쟁을 우선시하며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전형적인 우파의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소득세에 있어서는 최고세율을 40%로 설정해 좌파인 사민당과 큰 차이가 없다.

1941년 유복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레겐스부르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한 후 1971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78년 기사당 사무총장에 오른 후 88년부터 93년까지 바이에른 주 내무장관을 역임했다.

가죽바지를 입고 맥주를 즐겨 마시는 전형적인 바이에른 사람. 이혼이 잦은 독일 주요 정치인들과 달리 전업주부인 카린 여사와 36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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