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ㆍ31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경기 화성시 일대가 신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화성시에서는 동탄 신도시를 비롯해 봉담ㆍ태안읍, 향남면 일대 등 총 11곳 665만평의 택지개발이 진행중이다.
이중에서 봉담은 과천-봉담간 고속화 도로가 확장 공사를 거쳐 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질 계획이어서 과천-평촌-산본-봉담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주거 중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입지
화성시 봉담읍 지역이 주목 받는 것은 입지적 특성 때문이다. 봉담은 서울에서 직선거리로 25㎞, 인천에서 35㎞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또 봉담-과천간 고속화도로와 43번 국도, 84번 지방도와 인접해 있는 교통의 중심지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면산 터널에서 승용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봉담은 기흥에서 아산까지 이어지는 ‘삼성전자 IT밸리’ 축에 인접해 있어 후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까지 33조원을 투입, 화성시에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55만8,000평 규모의 발안 지방산업단지와 외국인 기업 전용단지로 지정된 금의지방산업단지(12만7,000평) 등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인데, 봉담은 이들 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봉담은 현재 23만평 규모의 봉담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는 2008년에는 1만5,000여 가구의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봉담은 건설교통부가 환경시범단지로 지정, 기존 임야를 근린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신규 분양
8ㆍ31 대책 이후 수도권의 신규 분양이 크게 위축됐는데도 불구하고 봉담에서 계속 분양이 이어지는 것은 그 만큼 분양성이 뒷받침된다는 반증이다.
봉담에서는 지난달 분양한 신창건설을 비롯해 쌍용건설, 동일토건, 동문건설, 임광토건 등이 청약 또는 계약을 받고 있다. 8ㆍ31 대책 이후 청약을 받은 탓에 청약률이 낮아 아직 청약 여유분이 상당수 남아 있다.
쌍용건설은 봉담읍 수영리의 ‘쌍용 스윗닷홈 新봉담 예가’에 대한 계약을 받고 있다. 총 490가구로 33, 42평형 중 33평형 미분양분이 남아있는 상태다. 분양가는 평균 690만~740만원 선이다. 계약금에 중도금(분양가 40%) 무이자 융자 혜택을 준다.
동문건설도 택지지구 인근에서 ‘동문굿모닝힐’ 442가구를 공급한다. 34평형이 2억2,170만원선, 35평형이 2억2,870만원(옵션형 기준)이며, 마이너스 옵션형 선택 시 이보다 10% 정도 저렴하다. 중도금 60%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며, 2008년 3월 입주 예정이다.
동일토건이 선보이는 ‘동일하이빌’은 민간 업체 중 유일하게 봉담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한다는 장점이 있다. 총 750가구 규모로, 분양가는 평당 700만~750만원 선이다. 택지지구에 있어 각종 테마공원을 비롯해 편의시설과 교육시설이 뛰어나다.
임광토건은 ‘봉담 그대家’ 1차(420가구)에 이어 11월11일께 2차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2차분은 공급 가구수가 1,036가구에 달해 1차분을 포함해 이 지역 최대의 민간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30, 33, 34, 44, 54평형으로 평형대가 다양하며 단지 바로 옆에 1만평 규모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한편 지난달 청약을 실시한 신창건설도 34, 39, 46평형 일부 미분양분에 대해 선착순으로 분양 신청을 받고 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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