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11일 ‘2006년 국내외 경제 및 주요 산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세계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세와 수출 증가, 완만한 내수 회복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6%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4.0%(예상치)에 이어 내년에 경기 회복세가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는 최근 6년(2000~2005년) 평균 성장률인 5.1%에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소비는 올해 하반기(3.5%ㆍ전망치, 상반기는 2.1%)의 회복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핵심 변수인 고유가 및 8ㆍ31대책에 따른 부동산 경기 위축 등 불안 요인들로 인해 증가율이 3.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 수출의 경우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보기술(IT) 경기 회복 덕분에 올해와 비슷한 11%대 증가세(220억 달러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전기ㆍ전자 조선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반면 유가에 민감한 석유화학 및 운송산업, 부동산 정책의 영향을 받는 건설업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전기ㆍ전자의 경우 2006독일월드컵 개최에 따른 디지털 가전 분야의 급성장이 예상되지만 디지털 TV 등의 경쟁이 불붙어 가격이 떨어짐에 따라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힘들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는 아시아와 동유럽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지만 고유가로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 하이브리드 자동차 관련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수 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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