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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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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 게임중독, 어른들은 문제없나

요즘 젊은이들이라면 한번 쯤은 밤을 잊고 게임에 정신없이 빠져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게임중독 증상은 단순히 집중력을 잃는 등의 정신적인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임이 밝혀졌다.

며칠 전 TV에서 게임 중독으로 얼굴이 틀어져 정면을 볼 수 없는 20대 대학생을 보았다. 그는 가만히 있으면 얼굴이 돌아가 5초 이상 정면을 볼 수 없으며, 입이 비뚤어져 밥을 먹을 때도 음식을 계속 흘린다. 일상의 고통은 자신감 상실과 사회 생활 기피로 이어져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게임을 하다 사망한 사람이 올해에만 5명이 넘는다는 보도를 접하고 놀란 적이 있다. 장기간 게임을 할수록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결국 혈액이 역류, 응고 되어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게임중독 예방을 위해 게임 업체들이 내놓은 시간제한 서비스와 경고문구 등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위험수위에 다다른 게임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국회에서는 청소년은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셧다운제’라는 보다 강력한 제재 방안을 검토 한다고 한다.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한 여러 노력에는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다. 게임 중독이 비단 청소년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PC방의 밤은 온통 게임과 사이버 도박에 빠진 어른들 천지다. 그들은 자신들의 심신이 사망의 문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는 것을 잊고 있다. 임시변통의 대책으로는 사회 질병을 치유할 수 없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사이버 윤리문화 정립에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강선희ㆍ한남대 생명공학부

■ 한글 파괴, 언론이 더 앞장

지난 9일은 올해로 559돌을 맞은 한글날이었다. 늘 그렇듯이 한글날에 즈음해 신문과 방송에서는 한글 오염에 대한 심각성과 그 사례를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를 싣고 있는 지면 바로 옆에는 외래어가 난무하고 있고, 방송 역시 출연자들의 알듯 모를 듯한 농담과 외래어가 판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래서야 무슨 한글 사랑이며, 우리말과 글 바로 사용하기를 주장할 수 있단 말인가. 독자와 시청자들을 올바로 계도하고 한글 사랑에 앞장서야 할 언론이 오히려 한글 쓰지 않기 시합이라도 하듯 고운 우리말은 아예 제쳐두고 외래어와 은어, 비ㆍ속어 등을 골라 사용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걱정과 탄식만 있을 뿐, 문제 해결의 목소리는 어디에서도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말과 글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나 다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와 방송 등에서 욕설과 저급한 말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을 대하기에도 낯부끄러운 일이다. 외설물에만 등급 제재를 가할 것이 아니라 욕설과 언어 파괴를 밥 먹듯 하는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제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박동현ㆍ회사원

■ 급해도 장애인 주차구역만은…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주차로 인해 한번쯤은 누구나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도심에서는 무료주차 할 곳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차면적이 턱없이 부족하다.

흔히 아파트, 관공서, 병원 등 대형 시설물은 장애인 주차구역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여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양심의 가책 없이 무단 주차 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많은 운전자들의 한결 같은 얘기가 다른 곳은 주차할 곳이 없어 잠시 빈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를 했을 뿐이라며 뭐가 문제이냐는 듯 도리어 반문하기 일쑤다.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미미한 편이다. 막무가내로 단속을 하고 여론몰이를 하는 것 보다 실질적으로 비장애 운전자들에게 마음속에서 우러 나오는 양심적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급선무다. 장애인은 더불어 살아야 할 우리 이웃이다. 양보의 미덕을 한 번 발휘해 보자.

jun6323

■ 추수기 농기계 사고 조심을

농민들의 농기계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다. 농기계 사고는 따로 떨어진 곳에서 혼자 일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을 당해도 대부분 장기간 방치된다.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도 연간 농가소득의 3~4배에 달한다고 한다.

이처럼 농기계 사고가 늘고있는 이유는 농촌 인구가 고령화 되고, 농기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젊은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고 원인도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가 제일 많았다. 더욱이 농촌의 도로 여건은 상당히 열악하여 좁은 도로 폭을 농기계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다 보니 조금만 방심해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조금이나마 농기계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또 뒤편 적재함에 필히 야광판을 부착하고 야간에는 되도록 운행하지 말아야 하며 음주운전은 절대로 금해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나 경찰에서도 농기계 사고가 발생지 않도록 농가를 대상으로 안전 홍보를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kkj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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