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박영수 부장)는 2000∼2002년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가 로또복권의 시스템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김대중 정부의 실세와 친분이 있는 안모(45)씨가 KLS 주식을 대량을 사고 팔아 거액의 차익을 남긴 사실을 확인, 11일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2002년 한국타이거풀스의 주식로비 의혹 수사 당시 계좌추적 과정에서 안씨가 2000년 5월 KLS 증자 과정에 23억원을 들여 20%의 지분을 획득한 뒤 2002년 5월 미국으로 출국했고 같은 해 7∼12월 지분을 모두 처분해 150억원의 이익을 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안씨가 어떻게 KLS의 주식을 취득했는지와 정권 실세와의 친분을 이용해 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했는 지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안씨가 매매차익 중 79억원을 S건설업체가 파주지역 땅을 사는데 빌려준 사실을 파악하고 안씨를 입국 시 통보토록 관계기관에 조치하는 한편 S사 대표 김모씨도 출국금지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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