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가 싸움닭이 되기를 원하는 감독이다.”
태극전사들은 11일 숙소인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시에 따라 전원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에 3~4명씩 나눠 앉아 인터뷰에 응한 선수들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최전방 라인부터 과감한 공격과 함께 강한 프레싱과 수비를 강조하는 압박축구를 주문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천수는 “새 감독에게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이 같은 색다른 기자 간담회를 갖도록 한 점이나, 훈련방식이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때와 비슷하다. 공격라인부터 수비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만큼 체력적인 뒷받침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호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스타일에 대해 “(다부진) 생김새와 비슷하다”며 “가끔 장난도 치지만 무섭게 할 때는 정말 무섭다”고 했다. 이동국은 “골 넣은 것 못지 않게 수비도 강조한다”며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지시받았다”고 했고, 정경호는 “개인이 아니라 하나의 팀으로서 팀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김두현은 “모든 면이 믿음직스럽다. 선수들의 마음 자세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느낌”이라고 평했다. 김동진은 “감독의 공세적인 자세로 수비라인까지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박주영은 “본프레레 감독에 비해 훈련중 말이 거의 없다”는 색다른 촌평을 내놓았고 이동국과 중앙 스트라이커 경쟁을 하고 있는 안정환은 “히딩크 감독과 비교하기 어렵다. 새 감독에게 적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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