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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내친김에 건설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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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내친김에 건설업 진출"

입력
2005.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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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중인 대한통운이 동아건설 부도로 떠 안았던 리비아대수로공사의 우발채무를 완전히 털어내고 종합건설업에 진출한다. 또 파주에 대북물류 전초기지를 만들고 대북 민간물자 물류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9월말 리비아를 방문, 대수로청 장관을 만나 6월 30일자로 리비아 대수로공사 1, 2단계의 모든 공사가 끝났음을 확인했다”며 “조만간 예비완공증명서(PAC)를 발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여년간 진행된 리비아 대수로공사 1, 2단계는 내년 6월말로 완공된다.

대한통운은 이를 계기로 종합건설업에 진출, 리비아 정부와의 합작회사인 ANC를 통해 시공중인 3단계(27억 달러)와 발주 예정인 4, 5단계(51억 달러) 공사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 사장은 “대한통운은 향후 10년간 200억 달러규모의 1~5단계 본선공사는 물론 200억 달러 규모의 생활· 관개용수용 지선공사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지인력관리와 항만하역, 육상운송, 용역사업 분야에도 진출해 부대 수입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STX의 지분 인수(21%)와 관련, 이 사장은 “내년 5월11일 500만주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주식수가 1,100만주에서 1,600만주로 늘어나 STX의 지분은 14.2%로 줄어든다”며 “특히 13.4%를 보유하게 되는 골드만삭스와 지분 차이도 0.8% 밖에 나지 않아 어느 누구도 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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