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KAMCOㆍ자산관리공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대우 계열사들의 매각이 올 연말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캠코는 10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내년 상반기 중 인수ㆍ합병(M&A) 방식으로 대우건설의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우인터내셔널과 대우조선해양, 교보생명 지분 등도 사별 특성을 고려해 각각 내년 이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캠코는 이에 앞서 연말께 우리은행 주관으로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주간사를 선정, M&A를 추진하기로 했다. 캠코는 대우건설 등 13개 대우 계열사와 이들의 해외 현지법인을 팔 경우 약 4조5,000억원을 추가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캠코는 6월말 현재 대우 채권 매입대금 12조7,000억원 중 5조4,000억원 가량을 회수한 상태다. 만일 일정대로 계열사 매각이 이뤄지면 대우 채권 매입대금 회수율은 78%에 이르게 된다.
캠코는 그러나 나머지 22%(2조8,000억원)의 대우 채권은 손실을 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캠코는 지난해 전년 대비 10배 증가한 2,4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영업외비용이 3,279억원으로 7배나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의 12분의 1 수준인 17억원으로 감소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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