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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강진, 빈 라덴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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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강진, 빈 라덴도 피해?

입력
2005.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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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강진의 위력이 아프가니스탄 및 인도와의 접경 산악 지대에 미치면서 이 지역에 은거ㆍ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 카에다 및 오사마 빈 라덴의 피해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지진의 가장 큰 피해지역 중 하나인 파키스탄 북부의 만세라는 알 카에다의 비밀 훈련 캠프가 있는 곳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의심하는 지역이다. 뉴욕 타임스는 8월 아프간에서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파키스탄 청년 등을 인용, 만세라에 테러 훈련 캠프가 운영되고 있는 증거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2년 넘게 행방이 묘연한 알 카에다 최고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진앙에서 서북쪽으로 약 700km 떨어진 파키스탄.아프간 국경 산악지대 동굴 속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직접적 피해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번 지진은 파키스탄.아프간 국경 산악지대에도 피해를 야기할 만큼 충분히 위력적이었고, 특히 동굴 붕괴 등을 일으켰을 수도 있어 빈 라덴이 피해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을 것으로 단정하기도 어렵다.

예상과 달리 빈 라덴이 피해가 더 컸던 파키스탄.인도 접경 쪽에 있었다면 유탄을 맞았을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에 따라 미 정보당국은 관련 첩보를 집중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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