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김치는 모두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정부 조사결과가 나왔지만, 주부들은 이에 대해 여전히 크게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일 시중에 유통중인 국내산 김치 28개, 중국산 김치 30개 등 모두 58개 품목의 김치를 수거해 정밀 분석한 결과, 납 함유량이 국산은 0.02ppm 이하, 중국산은 0.05ppm 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고경화 의원이 발표한 중국산 김치 10개 제품의 납 검출량(0.12~0.57ppm)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허용기준인 0.3ppm에 비해서도 국산은 10분의 1 이하, 중국산은 6분의 1에 그치는 정도다.
그러나 두산식품 종가집김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주부 5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주부 10명중 8명은 중국산 김치의 안전성 여부에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부 79%는 음식점에서 내놓는 김치의 경우 원산지 표기가 국산으로 돼 있더라도 믿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포장김치의 경우에도 응답자의 44%는 ‘국산으로 표기돼 있어도 대부분 중국산 농산물로 만든 김치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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