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컨설팅으로 토지보상금 4조6,000억원을 유치하라.’
시중은행들이 12월부터 지급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충남 연기ㆍ공주)의 토지보상금 4조6,000억원(추정치)을 유치하기 위해 ‘무료컨설팅’ 쟁탈전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충청남도는 10일 ‘주민 토지보상금 관련 전문가컨설팅 기구’(이하 보상금컨설팅기구)에 참여할 금융기관을 모집한 결과, 국민 기업 신한 우리 하나 농협 SC제일 외환 등 8개 은행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컨설팅기구는 주민들이 토지보상금을 유흥비로 날리지 않고 재투자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차원에서 충남도가 설립을 추진하는 무료컨설팅기구. 보상금 지급이 시작되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한시 운영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이 기간 동안 프라이빗뱅킹(PB)팀의 금융ㆍ세무ㆍ부동산ㆍ법률전문가 등 4~6명을 파견해야 하므로 부담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은행들은 무료컨설팅기구를 올 연말 한꺼번에 쏟아질 보상금 뭉치를 자신의 은행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영업전초기지로 판단, 앞 다퉈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충남 담당자는 “상담을 하다 보면 결국 고객과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우리 은행의 보상금 유치관련 금융상품 정보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을 위해 아주 유리한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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