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의 진가는 역시 큰 경기에서 빛났다.
장원진(36) 안경현(35) 전상열(33). 두산의 2연승 뒤에는 이들 백전노장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9일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안경현은 투런 홈런 한방을 포함해 4타수3안타 2타점을, 장원진은 5타수2안타 2타점, 전상열은 3타수2안타 2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이 올린 6점을 모두 합작한 셈이다.
노장 투혼의 하이라이트는 4회. 안경현이 1사 1루서 깨끗한 중전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고, 전상열은 2사 만루서 선제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장원진 역시 질세라 2사 2,3루서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두산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안경현은 4-0으로 앞선 5회에 투런포(포스트 시즌 8호)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경현과 장원진은 1992년 OB(두산의 전신)에 함께 입단해 포스트시즌 7번, 한국시리즈 3번을 경험한 가을 축제의 베테랑이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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