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MBC가요콘서트장 참사 사고를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9일 “사고에 간접 책임이 있는 공범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한다”고 밝혀 김근수 상주시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찰은 이날 상주시 행정지원국장실과 새마을과, 경제교통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확보된 자료를 집중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모 새마을과장 등 일부 공무원들은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며 “책임소재가 시장에게 있는지를 가리는 것이 수사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축제의 약정 및 계약서가 주먹구구식으로 작성돼 명확한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날 김 시장의 매제인 김모(65) 국제문화진흥협회 회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금까지 상주전국자전거축제와 관련된 모든 계약과 협회 운영을 부회장 황모(41ㆍ구속)씨가 주도했다고 해명해왔으나 계약 당시 상주시에서 직접 도장을 찍는 등 행사에 깊이 개입한 혐의가 확인돼 총괄 지휘감독자로서 안전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었다.
상주=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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