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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대형승용차 매출 오르고, 대형트럭 매출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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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대형승용차 매출 오르고, 대형트럭 매출 내리고

입력
2005.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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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차는 없어서 못 파는 반면 대형 트럭은 재고가 넘치고 있다. 소비 양극화와 건설경기 부진 때문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배기량 2,000㏄ 이상의 대형 승용차는 1~8월 8만7,048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2,439대보다 39.4%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는 1~8월 승용차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3%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신장세다. 이처럼 대형 승용차가 많이 팔린 것은 현대차의 그랜저, 르노삼성차의 SM7, GM대우차의 스테이츠맨 등 신차들이 대거 출시된 데다가 대형차의 경우 불경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8톤 이상 대형 트럭들은 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다. 덤프트럭이나 트랙터, 믹서 등 최대 적재량 8톤 이상 대형트럭 판매량은 1~8월 7,443대에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1%나 감소했다.

국내 최대 업체인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한 3,944대(시장점유율 53%) 판매에 그쳤고 타타대우도 24.4% 줄어 든 2,035대(시장점유율 27.3%)에 그쳤다. 또 최대 수입차 업체인 스카니아가 15.1% 감소한 703대, 볼보는 30.2% 줄어든 358대, 벤츠는 17.1% 적은 287대 등으로 수입차 업체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3.5% 감소세를 보인 대형트럭 판매량이 올해에도 부진한 것은 전반적인 경기회복 지연으로 트럭 운행 회전률이 낮은데다 8ㆍ31 종합부동산대책 이후 건설경기 등이 된서리를 맞은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트럭 시장의 경우 이미 수입차가 약 20%의 시장을 장악한 상태”라며 “불경기를 탓하기에 앞서 각 업체가 가격, 품질, 애프터서비스 등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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