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가 넘는 취업자가 크게 늘어 6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50세 이상 취업자는 올해 1~8월 평균 58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월 평균 551만1,000명)보다 7.0% 늘었다. 5년 전보다 무려 100만명 늘어난 수치다. 이 중 60세 이상은 5.6% 늘어난 235만명이었고 50대는 354만7,000명으로 증가율이 8.0%에 달했다.
50세 이상 취업자는 1998년 450만1,000명에 불과했으나 99년 458만3,000명, 2000년 481만9,000명, 2001년 493만4,000명, 2002년 522만9,000명, 2003년 523만8,00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나이가 들어 일하는 사람이 이처럼 급증한 것은 평균연령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은퇴 후 ‘제2의 직업’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하는 사람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올해 50세 이상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월 평균 2,276만9,000명)의 4분의1(26.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가장 왕성하게 일하는 30~39세 취업자 비중(26.8%)에 육박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경제 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30대 취업자는 2003년 619만2,000명을 정점으로 지난해와 올해 계속 감소 중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쯤 50세 이상 취업자가 30대 취업자수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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