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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웃은 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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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웃은 오노

입력
2005.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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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아폴로 안톤 오노가 라이벌 안현수(한국체대)와의 맞대결에서 우세승을 거뒀다.

오노는 9일 서울 목동실내링크에서 끝난 2005~0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제2차 대회 최종일 1,000m와 3,000에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대회 초반 1,500m와 500m에서 이틀 연속 반칙으로 실격처리 돼 체면을 구겼던 오노는 이날 하루에만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지난해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살렸다.

첫날 1,500m결승에서 오노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한 안현수는 5,000m릴레이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역시 2관왕에 올랐지만 개인 종목에서는 오노에 1승2패를 당했다.

선수 소개 때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관중들의 야유를 받으며 1,000m 출발선에 나선 오노는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선두로 나서 1분27초452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리쟈준(1분27초646)과 안현수(1분27초833)를 차례로 제쳤다.

야유에 대해 “레이스 중에는 경기 이외의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경기후 담담한 반응을 보인 오노는 막상 우승이 확정된 직후와 시상식 때는 관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오노는 또 “한국에서의 생활은 안전했고 멋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열린 3,000m 결승에서도 오노는 5분38초46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끊었고, 안현수(5분38초708)와 이호석(5분38초782)은 2,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안현수와 이호석 송석우(전북도청) 서호진(경희대)이 한조를 이뤄 출전한 5,000m릴레이에서 중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변천사(신목고) 역시 1,000m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3,0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랭킹포인트 63점으로 중국선수들을 제치고 여자부 종합1위를 차지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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