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장어ㆍ김치, 뉴질랜드산 쇠고기에 이어 국내산 송어ㆍ향어에서 농약과 중금속, 발암물질이 잇따라 검출되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 이후 20~50% 매출 감소를 경험한 유통업체들은 식품에 대한 불신이 전반적인 소비 심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는 자체 ‘상품 과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분기별로 실시하던 수산 양식어류 항생물질 검사를 두 달에 한 번으로 단축하고, 검사 항목수도 늘리기로 했다. 또 판매 상품에 대한 위생 검사를 수시로 실시하는 한편 주요 식품군에 대해서는 입점전 검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수산물 검사항목에 비브리오, 바실러스 등 미생물, 항생제, 중금속 검사 외에 말라카이트 그린 검사를 새롭게 추가했다.
또 각 점포별로 1~2명의 식품 관련 전공 소비자를 감식관으로 임명, 위생관리 상태 등을 매일 점검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시험 연구소에서 소비자들이 애용하는 광어, 우럭, 농어, 도미, 새우류 등 5종에 대해 식품 안전 검사를 실시했으며, 롯데마트는 수산물 전 품목에 대해 유해성분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원산지 등 식품 관련 정보를 표기하고 품질 과학 연구소에서 안전 검사를 포함한 4차례에 걸친 검수 제도를 갖기로 했다.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식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는 야채, 청과 중심의 ‘친환경ㆍ유기농 제품’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구입 식품의 위생상태 및 품질에 이상이 있을 경우 정상 제품으로 교체해주기로 했다.
또 별도로 신세계 상품권 2만원을 보상하는 ‘식품 안심 서비스 제도’를 도입, 소비자의 식품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기로 했다.
롯데도 품질에 이상이 있을 경우 2만원권 상품권으로 보상해주는 ‘신선식품 안심 보험’과 ‘식품 품질 평가사’ 제도 등을 운영키로 했다. 또 포켓용 위생수첩을 제작, 각 점포의 신선식품 및 즉석 식품 제조 직원에게 배포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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