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닝샤(寧夏)의 중웨이(中衛) 다마이디(大麥地) 암각화 지구에서 1만6,000년 전에서 1만년 전 구석기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 그림문자 1,500여 개가 발견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이 그림문자는 중국 최고일 뿐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알타미라 동굴벽화를 능가하는 문화사적 가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문자를 발견한 닝샤의 서북 제2민족대학 암각화연구센터는 "이는 지금까지 한자의 원형으로 알려진 은(殷)나라의 갑골문자보다 최소 수 천년이 앞선 것"이라며 "이번 발견으로 중국의 문자사(文字史)를 다시 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북 제2민족대학 암각화연구센터는 이 암각화 지구에 대해 2년간 현지 조사와 연구를 펼쳐 3,172조(組)에 8,453개의 암각화 도형을 발견했으며 그림문자는 그 중 일부이다. 암각화에는 일월성신, 천지신령, 수렵, 목축, 무도, 제사 등을 나타내는 도형이 포함돼 있다.
다마이디 암각화 지구 내의 그림문자와 도형은 중국의 원시문자로 수많은 상형 및 추상 부호가 이미 중국 고대문자의 요소를 갖추고 있고, 비슷한 시기의 도기(陶器) 무늬 부호와 그 후 시기의 갑골문자 내에서 서로 비슷한 형상을 찾을 수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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