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 단체 C.H.I(Cultural Homestay Internationalㆍ한국 지부 홈페이지 http://www.chikorea.co.kr)가 남ㆍ북 청소년이 참가하는 홈스테이(Homestay: 현지 가정에 머물면서 그곳의 문화를 체험하고 공부하는 프로그램) 캠프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 홍보 및 사업 협력 차 한국에 온 톰 아레톤(58) C.H.I 회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북측 관계자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직 확답을 얻지는 못한 상태.
“10여 년 전 독일이 동ㆍ서로 분단돼 있을 때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실시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북한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북한 학생이 참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이 단체에서 부담할 계획이다.
‘세계 시민’을 자처하는 아레톤씨는 1980년 C.H.I를 설립했다. 그는 체코에서 태어나 69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런 체험으로부터 국가 간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편견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지내며 서로의 문화와 언어, 관습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는 젊은 시절 경험한 세계화된 지식과 공감대가 언젠가는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C.H.I가 운영 중인 17개 학생 교환 프로그램에는 매년 42개 국에서 15,0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다.
“우리의 홈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정은 전부 자원자들입니다. 북한의 어린 학생들도 꾸밈 없는 미국 가정의 일상을 경험해 보면 아마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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