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별들의 전쟁’인 미국 프로골프협회(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50만달러) 첫날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골프장(파70.7천8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4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 70타를 쳤다. 6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로 나선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에 6타 뒤졌지만 11명이 포진한 2위그룹과는 2타차에 불과한 공동27위에 올라 상위권 입상을 노릴 수 있다.
10번홀(파5), 11번홀(파3)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뽑아냈지만 14번홀(파4)에서 또다시 1타를 잃으며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후 7개홀을 모두 파세이브하며 샷감각을 조율한 최경주는 4번홀(파5), 5번홀(파4) 줄 버디로 분위기를 바꾼뒤 7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8번홀(파3)에서 파 퍼트가 홀을 외면하는 바람에 언더파 스코어 작성에 실패했다. 평균 308.5야드의 드라이버샷 정확도가 43%로 뚝 떨어져 고전한 최경주는 지난 주 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 때 효자노릇을 하던 퍼트도 홀당 1.727개로 치솟아 애를 먹었다. 일본프로골프 상금랭킹 2위 허석호는 2오버파 72타로 공동49위에 머물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67타)와 세계랭킹 2위 비제이 싱(피지), 존 댈리(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11명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권에 포진,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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