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이 황우석 박사가 주도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수환 주기경은 최근 가톨릭신문과 가진 특별 대담에서 “인간 배아는 하나의 존엄한 생명이기 때문에 배아를 파괴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중단돼야 한다”며 단호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추기경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명백히 반대 의견을 표시한 것은 처음이다.
김 추기경은 “교회가 배아 연구를 반대하는 것은 종교와 과학의 대립 때문이 아니다”라며 “인간 배아를 해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지켜야 하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윤리 도덕”이라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황우석 박사는 세계적으로 뛰어난 과학자지만 그의 연구에 대해 그저 박수를 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 헌법소원이 진행중인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에 대해서는 “법의 바탕은 인권이며 가장 근본적인 인권인 생명권을 침해한다면 그 법은 결정적인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광희기자 khpar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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