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차세대 전투기인 F-15K가 7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괌 앤더슨 기지를 출발해 4시간 만에 도착한 F-15K 3, 4호기는 공군이 미 보잉사로부터 2008년까지 도입키로 한 40대 가운데 첫 인도분이다. 올해 말까지 2대(5, 6호기)가 더 들어오고 1, 2호기는 내년 초에 인도된다.
2일 세인트루이스 보잉 본사를 출발한 전투기는 하와이 히캄기지와 괌 앤더슨기지에 한 차례씩 기착했으며 1만5,962㎞를 비행하는 동안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KC-135)로부터 2차례 공중 급유를 받았다.
조종간은 보잉사측 조종사가 잡았고 뒷좌석에는 우리 공군 조종사 이영수(38) 소령과 미측 무장통제사가 탑승했다. 18~23일 열리는 서울에어쇼에서 일반에 공개된 뒤 11월 공군에 공식으로 인도된다.
F-15K는 최대속도 마하 2.5, 전투 행동반경 1,800㎞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이 가능한 최신예 전투기다. 대당 가격은 약 1,000억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 방식의 정밀공격직격탄(JDAM)과 장거리 공대지ㆍ함 유도탄(SLAM-ER) 등 최대 10.4톤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공군은 2006년까지 조종사 기종 전환훈련 등에 운용한 뒤 2007년부터 영공방위 임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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