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3) IAEA 사무총장을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IAEA와 엘바라데이 총장이 핵에너지가 군사적 목적에 사용되는 것을 막고,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평화적 목적에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핵 폐기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목표”라면서 “핵무기가 다른 국가와 테러단체로 확산될 위험이 급증하면서 IAEA의 기능과 활동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화상 선정은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가 결정적인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IAEA에게 권위를 부여하고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집트 외교관 출신인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1997년과 2001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IAEA 사무총장에 선출됐으며,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전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없다고 천명해 미국과 충돌했다.
반면 북한의 전술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며, 2002년 12월 북한이 IAEA 사찰관을 추방하자 “세계를 완전히 무시하는 국가는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고 강경론을 개진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